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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리학이란?
병리학은 질병이 인체에 가져오는 형태적, 기능적 변화들을 연구함으로써 질병의 원인 및 발생과정을 탐구하는 의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입니다. 더불어 병원에서의 실제 환자 진료에 있어서도 병리학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병원에서의 병리과의 역할
병원에서의 환자 진료에 있어서 병리과의 역할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환자의 질병에 대한 최종 진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진단함에 있어서 환자의 병변 부위로부터 생검 등을 통해 채취한 조직 및 세포 검체에 대해 현미경을 이용하여 미세구조를 관찰함으로써 병변 부위가 암인지, 양성종양인지 혹은 단순 염증인지 등을 결정함으로써 환자의 질병에 대한 최종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병리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지 혹은 약물요법을 시행할지 등의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각종 질병, 특히 암에 대해 수술을 받은 경우 수술로 절제해낸 조직에 대해 다양한 병리 검사들을 시행함으로써 환자의 예후 및 향후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암환자의 수술 조직에 대한 다양한 병리검사를 통해 환자의 암이 얼마나 나쁜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치료에 잘 반응할 것인지 등을 추정하게 되며 이를 근거로 각 진료과에서는 개별 환자에 맞는 향후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3) 병리과 업무
이와 같이 병원 병리과의 업무는 고품질의 효과적인 환자 진료를 위해 환자로부터 유래한 조직 및 세포 검체를 이용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치료방침에 도움을 주는 각종 정보들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2009년 현재 197개 의료기관에 병리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외과병리 315만여 건, 세포병리 412만여 건의 병리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병리 진단의 기본이 현미경을 통해 조직의 미세구조를 관찰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할 때 정확한 병리 진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병리의사의 자질과 풍부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각 분야의 전문의는 질병 별로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세부전공분야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자의 세부전공에 따라 전문 분야에 대한 병리 진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세부전공 전문의들은 임상 의사와의 활발한 토론을 통해 개별 환자의 진료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더욱 수준 높은 병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병리학이 의학의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병리과의 또 다른 중요한 의무는 한국 의학을 선도할 연구활동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무에 걸맞게 병리과에서는 한국의료를 선도하는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면역학, 종양학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1) 외과병리
외과병리라 함은 수술 및 생검 등을 통해 환자로부터 채취한 병변 부위의 조직을 이용하여 유리슬라이드를 제작하고 현미경을 통해 조직의 미세구조를 관찰함으로써 병변 부위에 대한 진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외과병리 부분은 생검 조직에 대한 진단, 수술장에서의 동결절편 검사 및 수술 조직에 대한 병리진단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생검 조직 진단
예를 들어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을 시행받는 환자의 경우 내과의사는 내시경을 통해 환자의 위를 직접 관찰하게 되고 비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부분이 관찰되면 그 부분의 조직을 소량 채취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생검이라 하며 생검된 조직은 병리과로 보내어져 외과병리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병리과에서는 생검 조직을 적절히 처리한 후 얇게 잘라 유리슬라이드에 붙인 후 염색하고 현미경으로 병변 부위의 미세구조를 관찰합니다. 이를 통해 병변부위가 위암인지 혹은 위염인지를 판단하여 환자에 대한 최종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2) 동결절편 검사
생검 검체에 대한 외과병리 검사를 통해 환자가 위암으로 진단되었다면 환자는 위절제술을 시행받습니다. 이때 수술장에서 수술을 하는 도중 종양이 있는 부분을 전부 제거했는지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동결절편 검사입니다. 수술로 암조직을 떼어낸 후 암조직이 잘라낸 부분에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잘라낸 조직의 가장자리 일부를 수술장 내에 있는 동결절편검사실로 보내게 됩니다. 여기에서 이 조직을 급속 냉동 시킨 후 바로 얇게 잘라 유리슬라이드에 붙이고 염색을 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이 조직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암조직을 완전히 제거했고 몸 속에 더 이상 암조직이 남아있지 않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3) 수술 조직에 대한 병리진단
수술이 끝난 후 떼어낸 조직은 다시 병리과로 보내어져 병리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 조직에서 병변 부위에 대해 유리슬라이드를 제작하여 최종적으로 진단이 무엇인지, 병변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수술을 통해 암이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병리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병원 병리과 외과병리 부분에서는 생검, 동결절편 및 수술검체를 포함하여 진단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단은 소화기, 간-담도계, 비뇨기, 부인과, 골-연부조직, 피부, 호흡기, 두경부, 신경계, 혈액종양, 신장 등의 세부전공을 가진 전문의에 의해 세분화되어 제공됩니다. 즉, 예를 들어 신경계 질환이나 신경계 종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신경병리를 전문으로 하는 병리전문의에 의해 병리진단이 내려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세부전공의 분리는 병리의사로 하여금 보다 전문적인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며 전문적인 진단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2) 세포병리
세포병리는 환자로부터 유래한 각종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진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성의 자궁암 검사가 대표적인 세포병리 검사입니다. 산부인과에서는 환자로부터 자궁경부에서 손쉽게 자궁경부 세포 일부를 긁어내어 병리과로 보내게 됩니다. 병리과에서는 보내어진 자궁경부 세포를 유리슬라이드에 깔아 놓은 후 간단한 염색을 시행하고 현미경으로 암세포가 포함되어 있는지 관찰하여 자궁경부암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가래가 나오는 호흡기 질환 환자의 경우 가래에 포함된 각종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폐암을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세포병리 검사는 환자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세포나, 혹은 간단하고 환자에게 고통이 아주 적은 방법으로 채취할 수 있는 세포들을 모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암세포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병리과 세포병리 부분에서는 객담, 자궁도말 검체 등의 탈락세포진단 및 세침흡인 검체에 대한 진단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3) 면역병리
병리진단은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 또는 세포의 형태를 현미경을 통해 관찰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여러 종양에서 형태학적인 소견 하나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가 있으며 이런 경우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여러 가지 면역병리검사들이 추가로 시행됩니다. 면역병리검사는 환자의 생검 혹은 수술 조직을 대상으로 각 종양의 단백질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면역병리검사를 통하여 환자의 종양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게 되며 또한 향후 치료 방향 결정과 환자의 예후를 추정할 수 있는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흔히 사용되는 면역병리검사의 종류와 적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미분화 종양의 감별진단
세포(또는 조직)는 종양이 되면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려 형태학적 소견만으로는 어디서 기원한 세포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러한 세포 또는 종양을 "미분화" 되었다고 부릅니다. 암종(carcinoma), 육종(sarcoma), 림프종(lymphoma), 흑색종(melanoma)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종양이 미분화된 형태를 보일 수 있어, 면역병리검사를 통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항체는 사이토케라틴, 바이멘틴, CD45, S-100 등인데, 사이토케라틴은 상피세포에서 발현되고 바이멘틴은 비상피세포에서 발현되는 대표적인 단백질입니다.
(2) 전이성 종양의 기원 장기 추정
조직 검사를 시행한 환자의 종양이 여러 장기에서 동시에 발견된다면 제일 처음 어느 장기에서 기원한 암인지 알기 어려운데, 적절한 항암치료를 위해 의사는 암의 기원 장기를 찾기 위해 각종 검사를 시행합니다. 특히 같은 상피세포 기원의 암종은 비슷한 형태를 띠므로 기본적인 조직검사만으로는 기원 장기를 추정하기 어려운데 이때 면역병리검사를 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TF-1 이라는 단백질은 폐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므로, TTF-1에 대한 항체로 면역병리검사를 하여 양성이라면 환자가 폐암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림프종과 백혈병의 진단
림프종과 백혈병은 B 림프구, T 림프구 또는 다른 혈액 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입니다. 림프구들은 모두 작고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서 숙련된 병리의사가 보아도 형태학적 소견만으로는 어떤 종류의 림프종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림프종의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항체를 사용한 면역병리검사가 필수적입니다.
(4) 치료 방침 결정과 예후 추정
치료 방침 결정과 예후 추정을 위한 면역병리검사는 특히 최근에 급격히 발달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최근 많은 항암제들이 암에서 발현되는 특정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여 개발되고 있는데, 유방암 환자의 치료제 중에서 항에스트로젠제제는 암세포가 에스트로젠을 발현하고 있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으므로, 치료에 앞서 유방암 조직에서 면역병리검사를 통해 에스트로젠 발현 유무를 평가해야합니다. 또 유방암 환자의 일부는 HER2 라는 유전자가 증폭되어 HER2 단백질이 과발현 되어있는데, 이 환자들은 예후가 좋지 않지만, 허셉틴이라는 HER2를 표적으로하는 치료제에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HER2 단백질이 과발현되어 있지 않은 유방암 환자들은 허셉틴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4) 분자병리
면역병리검사가 환자로부터 채취한 조직 또는 세포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의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반면, 분자병리검사는 DNA 또는 RNA 등 핵산을 추출하여 유전자의 변화를 직접 분석하는 검사입니다. 세포는 다양한 유전자의 변화에 의해 암세포가 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유전자의 변화는 크게 증폭, 결손, 전위, 돌연변이 등이 있습니다. 유전자의 분석을 위해서도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에서 암이 있는 부위만을 선택하여 핵산(DNA)을 추출하고 검사 결과를 조직학적 및 세포학적 소견과 비교하여 분석하여야하므로 분자병리검사의 시행과 판독에도 병리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병리과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최신의 분자병리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병리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1)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 (PCR)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은 미량의 핵산(DNA)을 증폭시키는 방법으로 분자병리검사의 기본이 되는 기술입니다. 민감도가 매우 높아 소량의 핵산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므로 결핵균 같은 감염성 균의 존재 여부를 검사하는 데에도 널리 사용됩니다.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한 흔한 분자병리검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ㆍ결핵균/비결핵성마이코박테리움,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의 진단
생검한 조직, 객담, 각종 체액 등에서 핵산(DNA)을 추출하여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시행하고 검사물을 전기영동하여 확인하면 균에 감염된 환자의 검체에서는 균이 갖고 있는 특징적인 핵산 부분이 증폭되어 나타납니다. 이 검사법은 민감도가 매우 높아 갈수로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ㆍB 림프구 및 T 림프구 수용체 재배열 검사
림프구가 증식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 자체가 암이 되어 증식하는 림프종이고 다른 하나는 각종 염증성 질환입니다. 림프종인지 염증성 질환인지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이용한 림프구 수용체 재배열 검사를 시행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종양성 병변의 경우에는 한 개의 세포가 종양으로 증식한 것이므로 수용체 재배열 검사 시 한 개의 분명한 띠가 관촬되나, 염증성 병변인 경우 여러 종류의 세포가 침윤해있으므로 여러 개의 띠로 나타납니다.
ㆍMGMT 유전자 메틸화 검사
뇌종양 중 가장 예후가 나쁜 아교모세포종(glioblastoma) 환자에게는 테모졸로마이드 등의 알킬화 항암 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치료제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위해 O-6-메틸구아닌-디옥시리보핵산 메틸전이효소(MGMT) 유전자가 메틸화되어 있는지를 메틸화특이중합효소연쇄반응 (Methylation-Specific PCR, MSP)을 통해 평가합니다. 즉 아교모세포종에서 MGMT 유전자가 메틸화되어 있으면 알킬화 항암 제제에 치료 효과가 좋으나, 메틸화되어 있지 않으면 이들 약제로 치료해도 효과가 좋지 않습니다.
ㆍ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을 통한 유전자 전위 검사
역전사 (reverse transcription)란 환자의 조직 또는 세포로부터 우선 RNA를 추출하고 이를 다시 DNA로 바꾸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역전사후 중합효소연쇄반응을 시행하면 두 개의 유전자가 전위(위치가 바뀜) 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림프종과 육종에서는 유전자의 전위가 병리기전에 매우 중요하여, 진단에 결정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의 예후 및 치료방침의 결정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자의 전위는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 뿐만 아니라 아래에 기술된 형광동소교잡반응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2) 형광동소교잡반응 검사 (Fluorescence in situ hybridization, FISH)

형광동소교잡반응 검사란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 또는 세포를 대상으로 하여 검사하고자 하는 유전자에 상보적인 DNA를 직접 결합시켜 암세포에서 그 유전자의 증폭, 결손 또는 전위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각각에 대한 주요 예와 검사의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ㆍ유전자 증폭 (amplification): 유방암에서 HER2
유방암은 유전자의 발현 양상에 따라 크게 세가지 군(호르몬수용체발현군, HER2 유전자 과발현군, 기저세포유사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 HER2 유전자가 과발현 된 군은 예후가 매우 나쁘지만, 치료에 있어서 HER2에 대한 단클론치료항체인 허셉틴에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에서 허셉틴을 치료제로 사용할지 결정하기 위해 수술 또는 생검 조직을 대상으로 한 HER2 FISH 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그 외에 신경아세포종에서 N-MYC 유전자의 증폭, 비소세포성폐암에서 EGFR 유전자의 증폭에 대한 FISH 검사가 예후 및 치료방침 결정을 위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ㆍ유전자 결손 (deletion)
뇌종양에서 염색체1번단완(1p)/19번장완(19q) 뇌종양 환자 중 희돌기교세포종 (oligodendroglioma)에서 특징적으로 염색체 1p 와 19q 의 결손이 동시에 흔히 나타나나, 다른 뇌종양에서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한 희돌기교세포종 환자 중 염색체 1p 와 19q 의 결손이 있는 경우 PCV 및 테모졸라마이드 항암 치료제에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희돌기교세포종과 다른 뇌종양의 감별 진단 및 치료반응 예측을 위해서 수술 또는 생검 조직을 대상으로 한 염색체 1p 와 19q FISH 검사가 필요합니다.
ㆍ유전자 전위 (translocation): 림프종 및 육종
* C-MYC : 악성 림프종 중 버킷 림프종의 확진을 위해 시행합니다.
* MALT1 : 위(stomach)의 Maltoma에서 헬리코박터 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예측하기 위해 조직의 FISH 검사를
통해 MALT1 유전자의 전위를 확인합니다.
* CCND1 (cyclinD1) : 외투세포 림프종은 CCND1 유전자의 전위가 특징입니다.
* ALK : ALK 유전자의 전위가 있는 역형성대세포 림프종 환자는 전위가 없는 환자들보다 예후가 더 좋습니다.
* BCL2 : 여포성 림프종의 진단을 위해 BCL2 유전자의 전위를 검사합니다.
* SYT : 악성 육종 중 활막 육종에서 SYT 유전자의 전위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 EWS : 유잉육종, 투명세포육종 등 육종의 정확한 감별 진단을 위해 EWS 유전자의 전위를 확인합니다.

(3) 염기서열분석 검사(Sequencing) 또는 돌연변이(mutation) 검사

DNA는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기본 골격으로 A, T, G, C 네 가지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의 조합에 따라 유전정보가 달라지고, 세포는 이 유전정보에 따라 단백질을 생산합니다. 돌연변이란 DNA 염기서열이 정상과 달라지는 것을 말하며,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난 세포는 정상과 다른 성질을 갖는 단백질을 생산하게 됩니다. 암세포에서는 다양한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는데 이 중 일부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진단, 예후 추정 및 치료 반응 결정에 중요합니다. 환자로부터 얻은 조직 또는 세포 검체의 암세포 부위에서 핵산을 추출하여 필요한 유전자 부위를 중합효소연쇄반응을 통해 선택적으로 증폭시킨 후, 염기서열분석기로 분석을 하면 암세포의 DNA 유전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ㆍ표피성장인자수용체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이레사 또는 타세바는 일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약은 모든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EGFR 유전자의 타이로신카이나제 결합 부위에 돌연변이가 있을 때 효과가 있고, 돌연변이가 없을 때는 효과가 적습니다. 이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만 주로 나타나며, 특히 동양인, 선암종, 비흡연자, 여자에서 더 흔하게 발견됩니다. 따라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EGFR 유전자의 돌연변이 분석이 필요하다.
ㆍK-RAS
K-RAS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대장직장암, 폐 선암종, 췌장암에서 발견됩니다. 최근 대장직장암과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에서 EGFR을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치료항체와 타이로신카이나제 억제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적 항암제는 종양의 특성에 따라 치료반응이 다르며 고가이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K-RAS는 EGFR에 의해 활성화 되는 유전자인데 발암성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므로, K-RAS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EGFR 표적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EGFR 표적치료 항암제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하여 환자에게 약제의 처방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K-RAS 유전자의 돌연변이 분석이 필요합니다. 또한 K-RAS 돌연변이는 췌장암에서 흔하게 나타나므로 K-RAS 돌연변이 검사가 췌장암의 진단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ㆍBRAF
갑상선은 장기의 특성상 조직 생검이 쉽지 않아 갑상선에서 결절이 발견되면 주로 세침흡입 검사를 시행합니다. 그런데 갑상선 결절의 세침흡인 검체 중 약 10-30% 는 양성인지 악성인지 판독이 불가능합니다. 한국인에서 대부분의 갑상선 암은 대부분 유두암종이며, 유두암종에서 BRAF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매우 높은 빈도로 발견됩니다. 따라서 분자병리검사를 통해 갑상선 세침흡인 검체에서 BRAF 돌연변이를 검사하면 양성 결절인지 악성 유두암종인지 감별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ㆍC-KIT
최근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글리벡이 위장관간질종양(GIST)의 치료에도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특히 위장관간질종양에서 C-KIT 유전자의 돌연변이 상태는 글리벡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하는데 중요합니다.

(4) 현미부수체불안정성 검사(Microsatellite instability test, MSI)
가족성 암을 일으키는 질환 중 하나인 유전성비용종증대장암 (HNPCC)은 DNA 이상을 복구하는 유전자인 hMSH2 과 hMLH1의 돌연변이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DNA 합성 중 발생한 실수가 교정되지 않고 남아있게 됩니다. 인간의 전체 유전자중 짧은 (10개 미만) 염기서열이 여러 번 반복되는 부위가 있는데 이를 현미부수체 (microsatellite)라고 부릅니다. hMSH2 과 hMLH1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현미부수체의 반복 횟수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현미부수체가 불안정하다고 말합니다. 분자병리검사를 통해 여러 현미부수체 중 5 군데인 BAT25, BAT26, D5S346 (APC), D17S250 (Mfd15CA), D2S123의 반복 횟수를 정상세포와 암세포에서 비교하면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5) 인간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DNA chip 검사
HPV 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그러나 HPV 바이러스는 다양한 아형이 있으며, 이중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고위험군 중 일부이며, 고위험군에 감염되었더라도 대부분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치유됩니다. 그런데 일부 여성에서 고위험군의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남은 채 세포의 유전자에 추가 손상을 주게 되면 자궁경부암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자궁세포 도말검사는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은 단점이 있는데 HPV 바이러스 DNA chip은 자궁경부세포 검사 시 채취한 세포 표본에서 DNA를 추출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감염되었다면 어떤 아형인지를 알 수 있는 분자병리검사입니다. HPV 아형 검사와 세포검사를 병용하여 시행하면 자궁경부암의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5) 전자현미경
어떤 종류의 질병의 경우 보통의 광학현미경을 통한 미세구조의 관찰만으로는 진단에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전자현미경을 이용하여 초미세구조를 관찰하게 됩니다. 광학현미경에서는 최대로 확대하여 볼 수 있는 배율이 1,000배인데 비해 전자현미경검사에서는 최대 10만배 배율로 확대하여 볼 수 있으므로 보다 미세한 구조를 관찰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신경질환, 근육질환 및 신장질환의 경우에는 전자현미경 검사가 필수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6) 임상 자문
병리의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문의사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첫째, 병리의사는 임상의사의 요청에 따라 환자의 진단과 관련된 병리적 자문을 제공하며 이러한 병리자문은 여러 의학분야를 포괄하는 다원적 협력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둘째, 환자 증례에 관한 토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임상의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각 임상과목별로 진행되는 임상증례토의에서 병리의사들은 주된 토의자로서 참여하며, 때로는 토의를 이끌어나가기도 합니다.
병리과는 환자 검체 및 병리학적 진단의 자료 보관소입니다. 환자가 이전에 받은 병리학적 진단을 재조명하고, 이를 근거로 하여 환자의 현재의 질병에 대한 진단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의뢰한 증례 진단에 대한 자문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습니다.

7) 연구 자문
병리과 조직은행을 비롯한 병리과 검체는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 있어서 원천 자원에 해당합니다.. 병리의사는 환자 신상을 노출하지 않은 상태로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의 다른 협력연구자들에게 조직 검체를 제공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신약 개발 사업에서 병리과 검체에 대한 많은 수요가 있습니다.

8) 부검
부검은 전통적인 병리학의 한 분야로서, 사후에 인체를 해부하고 의학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그 대상은 법적인 문제와 연관이 없는 사망에 한합니다. 병리적 사망의 원인을 밝히고자 인체의 내부 장기에 대하여 병리학적인 검사를 시행하며, 이를 위해 육안 검색 및 조직학적 진단, 면역병리, 분자병리 및 최신 기법을 이용하게 됩니다. 또한 부검은 조직은행 및 이식을 위한 인간 조직의 수집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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